오늘부로 진보신당 당원입니다.
민주노동당에게 심정적 지지를 보냈지만, 적극지지를 하지 못했던 이유가 있었는데, 그걸 확실히 떼어낸 진보신당을 더이상 지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민주노동당과 합당을 하게 되면 제 입장이 바뀔 수도 있지만, 현재는 분명한 진보신당 지지를 밝힙니다.
지난 대선 때, 초등학교 1학년인 조카가 누구한테 투표했냐고 물었습니다. 머뭇거리다가 투표하지 않았다고 얼버무렸는데, 그건 제가 던진 표에 당당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작지만 소중한 제 권리를 행사하는데, 왜 떳떳하지 못했던가 후회도 많이 했고,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의 눈에 부끄럽지 않게, 그리고 앞으로 갖게 될 자식들에게 누구한테 투표했노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아빠가 되기 위해 오늘 진보신당에 가입했습니다.
비록 부족한 살림이지만, 매달 10,000원씩 당비로 입금하는 어엿한 진성당원입니다. 10,000원이라는 돈은 제게는 커피 두 잔 값이지만, 이 아줌마한테는 열 잔, 스무 잔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 평소 소비행태에 비하면 민망스러울 정도로 작은 돈이지만, 최소한 이 아줌마가 다만 며칠만이라도 커피 걱정은 안하는데 씌였으면 좋겠습니다.
화정역 앞에 몇 번 갔던 고깃집이 있어 낯설지 않은데 (여기가 덕양구이기는 한데 갑인지는 모릅니다만), 오늘이라도 집에 커피 믹스 100봉-11,500원 짜리 들고 가서 커피라도 돌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view.html?cateid=1018&newsid=20080404105017025&cp=yonhap
3%이상이 지지를 얻어야 비례대표 의원석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2천만 유권자를 가정하면 60만명입니다. 지역구 투표 잘하시고 비례대표는 13번 진보신당을 지지해주시면 어떨까요? 이랜드 사태와 한국타이어 의문사, 삼성문제 등에 있어 당황스러워 하는 신모양, 모 여성단체에 매달 지원금 내는 K양, 불합리한 고용주에 분개하는 윤모양...... 그외 여러 사회적 불합리에 이해가지 않는 분들...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그들에게 자그마한 힘을 보탭시다.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지만, 그만큼 절박함을 안고) "프라다에 대한 속물적인 욕망과 제 3세계 아이들에게 기부하고 싶은 선량한 욕망을 어떻게 화해시킬 수 있을까 늘 고민"하시는 분들... 이번에는......
에이, 당신들은 그냥 그런 고민 계속하세요. 당신들에게 딱 맞는 파라다이스가 있는데, 미쿡이라고... 거긴 "좌파" 천국입니다. 기부금 액수가 당신의 상상을 초월하거든요. 그냥 거기 가서 사세요. 대신 그런 고민만 하고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좌파"가 될 수 없는 곳입니다. 아니 이제 당신의 고민은 어느 정도 "경지"에 다다른 거 같고 더 해봐야 다를 바 없을 거 같으니까, 고민 그만하시고 능력을 키우세요. 뭐... 영어라도...